[단독] 75억 쓴 '시장 공관' 또 10억 리모델링...지난해 균열로 안전진단까지 / YTN

2023-01-24 0

재작년 취임 직후 재정을 낭비하지 않겠다며 공관을 쓰지 않겠다고 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3월 한남동 공관에 입주합니다.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이유를 밝혔는데요.

하지만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에 수십억 원이 투입된 데다 지난해 건물 균열로 인한 정밀안전진단을 이유로 기존 입주 기업을 모두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 파트너스 하우스입니다.

대통령 관저에서 2백여 미터 거리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부터 공관으로 씁니다.

2007년 서울시장 공관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2009년 완공 때는 오 시장이 금융위기를 이유로 중소기업 지원시설로 용도를 양보하겠다고 밝혔고, 2017년부턴 콘텐츠 기업 사무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과 회의장 등 신축 당시 건축비만 68억 원이 들었습니다.

2017년 리모델링 비용 7억5천만 원까지 더하면 75억 원 넘게 투입된 건물입니다.

지난해까지 19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가 7월 무렵에 계약 기간이 남은 기업들까지 모두 나갔습니다.

지하 59m 지점에서 GTX-A 노선 발파 공사로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면서 안전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정밀안전진단까지 받은 결과 간단한 보수정비만 하면 되는 B등급을 받았지만, 서울시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공간으로 용도를 바꾸겠다며 입주기업을 다시 받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도 위험을 이유로 무리한 전환 사용을 추진했고, 입주기업 퇴거 계약서도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시 역시 일부 문제 소지가 있다는 외부 법률자문을 받았지만, 단서 조항이 있어서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보연 / 당시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2022년 12월) : 목적이 도과하고 서울시 목적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비워줄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기 때문에 부당한 계약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했던 리모델링에는 계약상 9억 7천만 원이 듭니다.

서울시는 당시에는 공관 사용을 계획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사무공간을 침실과 주방, 거실 등 객실로 바꾸는 공사였던 데다, 결과적으로 객실 3층 전체는 오 시장이 쓰게 됐습니다.

올해 갑자기 공관 계획을 발표한 서울시는 별도... (중략)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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